안돼. 허리 아파. 그렇다.
내 허리는 고장이 잘 난다. 세 아이를 허리를 틀어서 자연분만.
허리의 복근이나 등배근육이 조금만 빠져도 허리는 사선으로 틀어진다.
그러면 의자에 앉지도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한다.
물리치료를 일주일 이상은 받아야, 겨우 원래대로 돌아온다.
겉만 멀쩡해. 엄마도 아빠도. 허리가 약하다. 체형도 유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시리스트는 진행형이다.
쿠팡플레이에서 무료 영화를 본다.
침대에서 뒹굴뒹굴.
배고프면 일어나서 냉장고에 얼려둔 김밥 한 줄을 데워서 먹는다.

뭐 어떨까?. 지금 외국에선 한국문화 바라기가 유행이라지?.
김밥은 마트에서 만들면 한 번에 열 줄씩 팔리고,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일요일에 말아서 얼려둔 김밥은 일주일 동안 유용한 요깃거리가 된다.

제목은 중국 TV드라마 성한찬란이다.
난 중국사극드라마를 좋아한다.
만화에 가까운 중국판 로맨스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
여주인공인 정소상은 태어나자마자 악인의 말 한마디에 전장으로 떠나는 부모와 헤어진다.
악인인 듯 악인 아닌 가족들 속에서 글도 배우지 못하고, 끼니도 못 챙겨 뼈만 남아 몰골은 초췌하다.
그러나, 영특하고 손재주가 남달라서 못 다루는 기관이 없다.

남주인공인 능불의도 사연이 뒤지지 않는다.
전란 중에 고모부에 손에 죽은 아버지의 모습을 눈으로 보게 된다.
복수를 위해 남의 신분으로 살고, 10여 년을 조사하고 증거를 잡아 법에 심판을 받게 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악인은 역시 악인 모든 증거를 없어지게 만들어 복수는 쉽지 않다.

정소상과 능불이의 사랑도 잔잔하면서도 절제되어 아름답다.
그러나, 사랑보다 복수를 택하고 처절하게 아파하는 능불이의 모습은 강한 여운을 남긴다.
개연성의 고리가 잘 짜여 극의 완성도도 높다.

아무튼, 결국엔 악한 자를 벌하고 잘 먹고 잘 사는 이야기다.
희극이 좋다. 비극은 나를 우울하게 한다.
중국판 신데렐라 이야기.
50여 편으로 나눠진 짤을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악인에게 상처받고 사랑을 잃어 아프지만, 진실한 사랑을 믿는 여러분께 추천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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